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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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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2 22:51:39, hit : 1,739 |
사실 전 겸연쩍은 장면을 잘 견디지 못하는 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괜찮지만, 내가 어떤 감동적인 장면 -말이나 행동으로- 을 연출한다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지요. 이젠 완전히 그렇게 성격이 굳어져 버렸습니다.
친구를 위한 기도?
내가 직접 다가가서 짝기도를 해 준다?
좀처럼 없는 일입니다. 신앙으로 성격을 극복해야 함에도 잘 안되더군요.
하지만 친구에게서 짝기도를 당한(?) 적이 얼마전에 있었습니다.
그때는 내 인생의 최대 고비였었죠. 정말 삶을 이만 마감해야만 할 것 같은 심정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내 맘을 알았는지 친구녀석은 수련회 장소 맨 뒤에서 찔끔찔끔 기도하고 있던 내 손을 꽉 잡더니 갑자기 맨 앞으로 끌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나 완력이 세던지 뿌리칠 수가 없더군요, 집회장소 맨앞에서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는 그 순간, 왜그리 눈물이 펑펑 쏟아지던지...
녀석이 없었다면 아마 전 지금쯤 이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고마운 친구입니다.
나 역시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믿음으로 성격을 누르고 손을 잡고 기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친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이 만화로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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