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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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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7 00:35:38, hit : 1,294 |
사랑하는 광명교회 믿음의 동역자님에게 올립니다.
가을입니다. 이제는 조석으로 서늘하기 보다는 찬 바람이 불어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광명교회 우목사님 장
로님 그리고 믿음의 동역자님께 인사드립니다. 평안하셨습니까? 치앙마이 선교사입니다. 어느덧 10월 중순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여름 한 날 같은데 시간은 이렇게 지나고 있습니다. 7-8월은 저희 선교부 오픈 공동체로 기간으로 많은 선교 팀이
저희 선교부를 다녀 갔습니다. 저는 경기외국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공동체 내 봉사활동 및 문화 체험을 함께 하였습
니다. 오랜만에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학교에서의 추억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지적으로 우수함에 불구하고 남과 비교함
으로 낮아진 자존감을 높이고 넓은 세상을 보는 눈을 갖고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를 알도록 격려하였습니다. 봉사
의 즐거움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배우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한 학생들의 모습에서 젊은 한국인의 모습을 보았습
니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 한국교민자녀에 대한 부담이 크게 왔습니다. 누군가 한글학교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 이곳에서 한글학
교를 개교하게 하였습니다.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8월에 치앙마이 토요 한글학교 2학기를 개강했습니다. 2학기에는 치앙
마이한글학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모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한 학부형들이 적극 참여해 주어서 90명이 등록하였
습니다. 지금은 교실이 부족한 상태이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이곳에 오신 선교사님이 자녀
와 함께 한글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아이들은 중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이었는데 모두 한국어가 어려운 학
생입니다. 그 부모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영어로 사용하였다는 것이지요. 그 분들은 교포 2세입니다. 한국계 미국인
들이 대학생들이 되면 일부는 한국 공동체(학교 동아리)에 관심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면 한국인
공동체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이런 현상은 미국 뿐만 아닙니다. 타 문화권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 교민 자녀의
모국어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글학교 운영과 체계적인 관리는 참 필요한 일입니다. 저희 한글학교가 재외
동포 문학상 중 올 해 특별히 신설된 한글학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여름 방학동안 글짓기 교실을 통하여 열심히 글쓰기를
지도한 결과 좋은 상을 얻게 되었습니다. 2학기에는 지난해 이어 제2회 말하기 대회를 개최합니다. 1회는 치앙마이로 제한
했는데 올 해부터는 태국 전 지역으로 확대하여 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제2회 한국 청소면 말하기 대회를 실시할 예정
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자신감 있게 발표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11월 27일에 있는 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년 반 정도 배운 태국어를 정리할 겸 집중적으로 태국어 수
업을 듣고 있습니다. 지금은 태국어 작문 및 많은 어휘를 외워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교의 현장은 다양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선교 전략이 필요할 때입니다. 한국에서
인생의 전반전을 보내고 후반전을 선교지에서 봉사하려는 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은퇴 이민자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이구요. 한국 학생과 어머니들의 영어교육 및 다양한 학습에 대한 필요로 한국인들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치앙마이
입니다.
저희 메콩강 공동체(정도연목사)는 20년간 소수민족을 위한 사역과 교회 개척을 하면서 다양하게 선교의 지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M 국경지역에서 유아원 운영과 M지역의 고아원 협력 사업 그리고 선교 블루오션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꼭 필요
한 자리에서 복음의 향기를 드러내는 일에 귀하게 쓰임을 받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아들 종필이는 선교사 국제학교에 들어가서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영어가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잘 적응하고 있으
며 정흠이도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중고등부 학생들을 데리고 이번 방학 기간(10월 21-22일)에 수련회를 갖고
자 합니다. 이번 주제는 "너에게만 보여줄 께" 입니다. 타 문화권에서 벽을 쌓아가는 아이들이 서로에 대한 벽을 허물고
자신을 오픈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행복한 삶의 그래프 그리기와 삶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일
대일 데이트하는 시간도 있구요. 청소년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알고 신앙인으로 이중 문화권에서의 긍정적인 면을 극대
화하고 부족한 면을 보충하는 기회가 되도록 준비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광명교회 믿음의 동역자님. 믿음으로 교회를 섬기시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목사님...감사합니다. 태국 선교에
한 마음으로 20여년을 함께 해 주신 광명교회와 우목사님의 사랑과 선교의 열정을 존경하고 마음에 잘 새기고 있습니다.
한국 방문할 때 마다 격려해 주신 사랑을 늘 간직하고 있습니다. 광명교회 파송 선교사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목
사님이 만날 때마다 통화할 때 마다 기도하고 있다는 말씀에 큰 힘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일호 김민정 (종필 정흠)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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